헤더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행후기즐겁고 행복했던 여행! 허클베리핀 아시아/대양주 여행후기 공간에서 추억해 보세요!

제목
<중국여행기 4>--- "황산을 오르지 아니하였다면 산을 올랐다 하지마라!"/2007-04-20
작성자
박현호
작성일
2014-08-03
조회수
1444
내용

2005년 10월 15일


예전 대한항공 CF중에 그런게 있다.

한국 젊은이가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다 만난 할아버지에게 “니하오~” 하고 인사를 하는.....
그 젊은이와 할아버지의 뒤로는 구름에 쌓인채 봉우리만 봉긋봉긋 올라있는 운산운해의 장관이 펼쳐진 한폭의 그림같은 배경이 기억나시는가?

그렇다....바로 그곳이 “황산(黃酸)”이다.


중국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단다.


“황산을 오르지 않았다면 산을 올랐다 하지말고, 구채구를 보지 않았다면 물을 보았다 하지 말라.”


황산은 해발 1,860M의 연화봉을 중심으로 주위에 71개의 봉우리를 거느린 중국 제일의 명산이며, 1990년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만큼 웅장하며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하다.


해발 2,000M가 넘어가는 백두산이나 1,900M가 넘는 한라산, 지리산보다 낮다고는 하지만, 능선과 골짜기가 끝도없이 펼쳐진 그 웅장함은 역시 대륙의 모습을 대변하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상해일정을 마친 일행은 “황산”행 밤기차에 몸을 실었다.

날이 새도록 철로위를 쉬임없이 달려온 기차가 황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지난 밤 10시경에 상해를 출발했으니 11시간이나 걸렸다. 이제 10시간이 넘는 이동거리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황산을 오르는 방법은 두가지!

케이블카를 타고 유유자적 관람하며 오르는 방법이 있고, 입구부터 정상까지 놓여있는 돌계단을 하나하나 밟아오르는 잊지못할 방법이 있다.

아 참! 또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의자의 팔걸이 부분을 긴 나무로 묶어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이동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이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헉헉대며 의자를 어깨에 짊어메고 계단을 오르는 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자신이 있다면 한번 타 볼만하겠다.


일행과 내가 선택한 등산 방법은 뻔하게도(?) 돌계단을 오르는 것.

명색이 대학시절 “유스호스텔”이라는 여행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국내의 숱한 산을 올라본 경험이 있다만........
입구부터 정상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한치의 빠찜없이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산은 본 적이 없다.


황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흙으로 된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면 믿으시겠는가?
그대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부처님을 믿는 자가 아니더라도 내말은 믿어주기 바란다.

하긴.....바다에 가서 바닷물에 손에 담그지 않고 돌아왔다면 그건 믿겠지만, 산에 올라가서 흙을 밟아보지 않고 돌아왔다면 나 같아도 못 믿을거다. 하지만 정말이다.........믿어줘~~~!


황산에서의 첫날은 부슬비가 내리는 다소 음침한 날씨였으니.......

구슬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점점 무거워지는 다리를 들어올리기조차 힘들어질 때서야 케이블카를 타고 편히 오를걸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26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지금은 민방위 2년차의 대한남아 아니던가? 이정도쯤이야....


....................................그래도 힘들다.................................



<Tip>

정상을 오를때는 케이블카 이용을 추천한다.

사실, 황산에서 정말 볼거리들은 정상에 올라 그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곳에 몰려있다.황산 입장료는 200위안. 학생할인은 100위안.

음료와 간단한 끼니는 황산역 근처 가게에서 미리 구입하는게 저렴하다. 황산역에 배낭보관소도 있으니 짐은 최대한 가볍게해서 오를것.

한줄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