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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여행기 5>--- "나는 그곳이 바다인줄 알았다."/2007-04-20
작성자
박현호
작성일
2014-08-03
조회수
1130
내용

2005년 10월 16일


황산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면 1박 2일의 시간을 투자해 주는것이 좋다.

적어도 황산을 내려오고서 발도장만 찍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려면 말이다.


황산의 정상 즈음에는 호텔식의 숙박시설이 있다.

그중 유명한 곳이 “북해빈관”과 “서해반점”이다만, 국내 항공사의 CF를 통해 황산의 인기가 오르고, 국적기가 그곳까지 직항노선이 생기면서 한국에서 떠나는 패키지관광객들이 많아졌다.

또한, 현지인들도 언제나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성수기나 주말에는 빈방을 잡기가 힘들다.


만일, 북해빈관에서 빈방을 구하지 못했다면 바로 맞은편에 있는 허름한 단층건물에 가봐라.

주로 현지인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숙소인데 북해빈관이 200위안이 넘는 돈으로도 빈방을 못 구하는 반면 말만 잘하면 50위안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다만, 삐걱대는 이층침대와 눅눅한 침구, 어두침침한 실내조명 정도는 감수하자. 간혹 밖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만........해가 저물면 추워서 고생할거다.


전날, 부슬대는 비를 맞고 정상까지 일고여덟시간을 무리하게 올랐더니 일행 중 한명이 감기몸살에 된통 걸려버렸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는 가이드북의 설명처럼, 오늘 황산의 날씨는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오늘은 내리막길일 것이니 어제처럼 고생스럽지는 않겠지.

흐리고 구름낀 날씨, 그리고 힘겹게 돌계단을 오르느냐 정작 황산의 제대로된 모습을 못보았던 어제와 달리,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기암괴석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황산의 본모습은 어제의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도 남음이다.


광활한 대륙의 중국.

그곳에서 수천년, 수만년을 그렇게 꿈쩍않고 자리하고 있었을 황산의 모습은 웅장하고 장엄함 자체이다.

더욱이 그 넓은 땅에 넓직이 띄엄띄엄 솟아있는 봉우리들 사이로 파랗게 경계선이 그어진 모습을 보고 우리 일행은 그것이 저 멀리 있을 바다일거라 생각했다.

현지 중국인들이 우리가 하는 그 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웃었을게다.


황산이 위치한 곳은 내륙에서도 안쪽으로 훌쩍 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결코 바다가 보일리 없을뿐더러, 1,800M가 넘는 그 높은곳에서 바다가 보일리도 만무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우리 일행이 일순간 바다가 아닐까 생각을 했던것은 멀찍이.......정말 그 사이가 너무도 멀찍이 떨어져있는 두 봉우리 사이에 하늘과 경계를 이루며 드넓게 펼쳐진 그 무언가를 보았으니 그럴만도 하지.


그것은...........바로 운해(雲海)였으니....


보통 한국의 산들은 가장 넓은지역 -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 걸쳐 분포됨 - 에 자리잡은 지리산을 보더라도 봉우리와 건너편 봉우리 사이가 좁아 어느것이 하늘이고, 어느것이 구름인지 쉽사리 알아볼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Tip>

북해빈관의 가게에서는 먹을것들이 산아래의 가격으로 판매하니 하산길의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정상 숙소에서 아침일찍 출발했다면 여유있게 하산하자.

볼거리들이 황산입구 반대편의 하산길에 몰려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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